오늘은 기차로 가는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동행인 계급은 내무장관겸 마님이시다.
부산 부전역에서 기장군 좌천역까지 동해남부선을 이용하여 좌천 달음산 오르기다.
달음산은 꽤 탐이 나는 산행이다. 지금부터 39년전에 까까머리일때 교회에서 일일
산행으로 가 보고 두번째다. 과연 그 시절의 추억이 다시 살아 나게 될까?
청사포에서 바라본 오륙도와 광안대교 그리고 송정이다.
45분간 멋진 기차여행(?)의 종착지 좌천역 앞이다.
이정표따라 좌천 초등학교를 찾아가서 옥정사가는 길이 들머리다.
다리밑 개울을 바라보니 월말에 내 호주머니사정처럼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그 옛날 다리도 없이 징검다리 건너면서 맑은 시냇물을 기억하는것조차 나에게는
호사다.
무궁사 표지석을 좌로하고 조금만 오르면 옥정사가 보인다.
이 곳이 주차장이다. 차 편으로 오면 여기까지 논 스톱!
뒷 쪽에서 한 컷하면서 "와 이리 춥노! 배도 고프고..." 벌써부터 약한 모습 풍기는
우리 마님!
마침 촌로이신 분이 마련한 조촐한 노천 가게에서 끼니를 떼우시는 마님.
컨닝의 재 발견--- 시험 때 생각 하는 사람을 조각한 사람은?
제일 앞자리 학생 (로 뎅)
컨닝한 뒷자리 학생 (오 뎅)
그 것을 또 컨닝한 학생 컨닝 안 한것 처럼 시~익 웃으며 (덴 뿌 라)
옥정사 초입이며 동시에 달음산 들머리다. 오 뎅 먹는 사이에 대구에서 포항에서
제법 많은 산악회원님들이 날개 단 듯이 우리를 앞질러 간다.
날씨가 꽤 춥다보니 해우소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추우면 이상하게 쉬~가 자주
마렵다. 어릴 적 시험 칠 때도 마찬가지!
첫 들머리부터 오르막이 제법 길다. (마누라에게는 쪼~꼼만 가면 된다꼬 뻥 치고)
"와이고~ 나는 못 간다. " 마누라는 고개들고 나를 째려본다.
" 아이다 옆 길도 있다. 내 따라 온나!"
달음산 정상부분의 기암 괴석
정상까지 오르는데 철계단이 세개가있다. 한 계단 오를때마다 여름이다.
코 앞이 달음산 정상이다. 제법 산행인이 많았다.
"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는데...... 하이고~ 힘들겠는데......"
마님은 다시금 나를 째려보며 버얼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어쩔수 없다는 듯 앞장 서서 가고있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 바라 본 풍경들
북서로는 정관 신 도시가 둥그렇게 자리잡고 남으로는 푸른 동해 바다와
월내 고리원자력, 임랑해수욕장이.......("어머나~ 쥑이준다, 그쟈?") 마님께서
하시는 말씀.
묵자! 좁은 정상 부근 중에 서도 가장 좋은 목을 잡아 마님을 모시고 진상을 차렸다.
밥도 묵었고 커피도 한 잔 했으니까 슬~슬 하산하자.
산불 감시초소옆으로 하산하여 광산마을로 가면된다. 물통이 너무 적은게 아닐까?
제~ 발 불조심 하자.
아! 여기가 어렴풋이 생각나는 그 자리인것 같았다.
빙~ 둘러앉아 수건돌리기며 "아이엠 그라운드 꽃이름 찾기! "하였던.......
광산마을이 날 머리이며 동시에 옥정사 입구며 주차장이다.
좌천역을 향하면서 돌아다 본 달음산 정경.
가로지르는 부울 고속도로가 얄밉다.
영원한 평행선을 상징하는 기찻길을 배경삼아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기위해
마님과 함께 찰~칵!!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바라본 송정해수욕장과 청사포 해안
부전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생맥주 1,700!
"캬~~ 바로 이 맛 아입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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