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산악회

좌천 달음산 오르기

적기장고개 2010. 12. 22. 21:12

 

 오늘은 기차로 가는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동행인 계급은 내무장관겸 마님이시다.

  부산 부전역에서 기장군 좌천역까지 동해남부선을 이용하여 좌천 달음산 오르기다.

  달음산은 꽤 탐이 나는 산행이다. 지금부터 39년전에 까까머리일때 교회에서 일일

  산행으로 가 보고 두번째다. 과연 그 시절의 추억이 다시 살아 나게 될까? 

 

 

 

청사포에서 바라본 오륙도와 광안대교 그리고 송정이다.

45분간 멋진 기차여행(?)의 종착지 좌천역 앞이다.

  이정표따라 좌천 초등학교를 찾아가서 옥정사가는 길이 들머리다.

 

   다리밑 개울을 바라보니 월말에 내 호주머니사정처럼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그 옛날 다리도 없이 징검다리 건너면서 맑은 시냇물을 기억하는것조차 나에게는

 호사다. 

무궁사 표지석을 좌로하고 조금만 오르면 옥정사가 보인다.

 

 

이 곳이 주차장이다. 차 편으로 오면 여기까지 논 스톱!

뒷 쪽에서 한 컷하면서 "와 이리 춥노! 배도 고프고..." 벌써부터 약한 모습 풍기는

 우리 마님! 

마침 촌로이신 분이 마련한 조촐한 노천 가게에서 끼니를 떼우시는 마님.

 컨닝의 재 발견--- 시험 때 생각 하는 사람을 조각한 사람은?

                           제일 앞자리 학생      (로 뎅)

   컨닝한                      뒷자리 학생      (오 뎅)

   그 것을 또 컨닝한 학생 컨닝 안 한것 처럼 시~익 웃으며       (덴 뿌 라)

옥정사 초입이며 동시에 달음산 들머리다. 오 뎅 먹는 사이에 대구에서 포항에서

  제법 많은 산악회원님들이 날개 단 듯이 우리를 앞질러 간다.

날씨가 꽤 춥다보니 해우소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추우면 이상하게 쉬~가 자주

 마렵다. 어릴 적 시험 칠 때도 마찬가지!

 

첫 들머리부터 오르막이 제법 길다. (마누라에게는 쪼~꼼만 가면 된다꼬 뻥 치고)

 

 

  "와이고~ 나는 못 간다. " 마누라는 고개들고 나를 째려본다.

 " 아이다 옆 길도 있다. 내 따라 온나!"

달음산 정상부분의 기암 괴석

 정상까지 오르는데 철계단이 세개가있다. 한 계단 오를때마다 여름이다.

코 앞이 달음산 정상이다. 제법 산행인이 많았다.

  "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는데...... 하이고~ 힘들겠는데......"

  마님은 다시금 나를 째려보며 버얼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어쩔수 없다는 듯 앞장       서서 가고있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 바라 본 풍경들

  북서로는 정관 신 도시가 둥그렇게 자리잡고 남으로는 푸른 동해 바다와

 월내 고리원자력, 임랑해수욕장이.......("어머나~ 쥑이준다, 그쟈?") 마님께서

 하시는 말씀.

 

 

묵자! 좁은 정상 부근  중에 서도 가장 좋은 목을 잡아 마님을 모시고 진상을 차렸다.

 

  밥도 묵었고 커피도 한  잔 했으니까 슬~슬 하산하자.

 

 

   산불 감시초소옆으로 하산하여 광산마을로 가면된다. 물통이 너무 적은게 아닐까?

   제~ 발 불조심 하자.

 

아! 여기가 어렴풋이 생각나는 그 자리인것 같았다.

 빙~ 둘러앉아 수건돌리기며 "아이엠 그라운드 꽃이름 찾기! "하였던.......

 

 

 

  광산마을이 날 머리이며 동시에 옥정사 입구며 주차장이다.

  좌천역을 향하면서 돌아다 본 달음산 정경.

 

   가로지르는 부울 고속도로가 얄밉다.

  영원한 평행선을 상징하는 기찻길을 배경삼아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기위해

 마님과 함께 찰~칵!!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바라본 송정해수욕장과 청사포  해안

 

 

 

부전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생맥주 1,700!

    "캬~~ 바로 이 맛 아입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