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봉산에서 엄광산을 거쳐 승학산 나들이
바쁜 예식장 출입이 오늘은 없는 관계로 (마한놈의 부줏 돈이 한 달 용돈을 다 꼴아바쳐도 모자라니...)가까운 승학산 억새보러 가기로 했다.
부산역에서 43번 버스타고 중앙공원(민주공원)에서 나들이가 시작 되었다.
09시20분에 들머리를 나서 30분가량 땀 흘리며 올라온 구봉산 봉수대 전망대다.
바람이 한 점도없을 뿐 아니라 오늘은 그냥 여름이였다. 올 여름은 너무 더버서 초복부터 사알짝 정신이 나가더마는 9월 추석무렵 돌아오더니 오늘 더버서 또 정신이
나갈라 카네?
봉수대를 우로 두고 엄광산으로 힘차게 전진 했다. 아침을 비운 탓에 빨리 가서 밥
묵꼬 싶어졌다. 배낭이 꽤 무거워서 비워야만 어깨가 고생을 덜 할낀데...
엄광산을 코 앞에 둔 봉우리에 구세주 셀파 아이스크림장수가 나를 반긴다.
한개 1,000원. 정말 고맙게 쪽! 쪽! 빨아 묵었다.
뒤쪽이 엄광산. 아래에 동서대와 주례 현대 무지개 아파트가 있다. 처가집이거든.
가야, 서면 부산진구가 코 밑에...
엄광산 헬기장!
엄광산 표지석이 없었던 시절 고인이되신 장모님 모시고 처가집 식구들과함께
꽃마을 시락국 먹으러 동서대 뒷산을 너머 이곳까지 왔던게 엊그제 같은데...
머얼리 승학산 기상 관측소가보인다. 억새군락지도 펼쳐져 있고... 여기서 밥 묵꼬 가기로 했다. 12시 10분 전이다.
밥을 마이 묵어가꼬 꽃마을가는 내리막길 계단 내려갈 때 힘이 좀 들었다. 방귀도
뿜어 가면서...
앗!! 난초가 , 진짜 난초 쭉정이가 나의 발목을 잡았다.
드뎌 꽃마을 초입으로 들어 섰다.
10여년 전 만 하더라도 가을에는 국화꽃을 비롯하여 여러꽃들을 파는
아줌마 할머니들이 제법 많았었는데... 이제는 그냥 산행기점 및 종착지가
되어 막걸리 부침개 시장이 되어 있었다.
꽃마을에서 승학산 오르는 길목에 낙서 옹벽이 약 5~6백 미터 된다.
사랑을 약속하며 새긴게 가장 많다. ( 성은 김 이요♬ 이름은 디 에스♪♬)
지금까지 계속 사랑하는 사이로 남았을까? 씰데없는 걱정을 해 본다.
쉬어가는 곳. 이곳은 막걸리도 있고 도토리 묵도 있고 정구지 찌짐도 있고
커피도 있고 녹차도 있다. 관측소로, 당리 괴정으로, 꽃마을로, 그리고 승학산으
로 가기전에 모두들 화장실에 싸인도 하고......
억새 밭으로 오르는 계단길이다. 살기 좋아 졌구나. 3년 전에도 그냥 맨 땅이였는데...
돌아서서 내려 온 길 찰칵! 아직도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가을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주보이는 곳은 가을을 상징하는 억새가 피어 있지만......
다음 주면 만개한 억새를 볼 수가 있겠다.
억새보다 인물이 더 잘 나왔네^^
승학산 아래의 억새 길. 멋지구먼......
승학산 H
낙동강 하류가 을숙도로 향한다.
동아대 에서 바라 본 승학산
동아대 입구 간선도로. 끄~읕 와이고 다리야.. 점심시간 포함 6 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