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 용연폭포
어제는 양산 무지개폭포, 오늘은 철마 용연폭포로 나들이 가기로 했다. 휴가 3일을 그냥 집에서 뒹굴면 마누라가 밥 주겄나?
우암동서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노포동에서 2-3번 마을버스 타야되는디 2-2번을 잘못타서 철마입구에서 국수 한 세숫대 묵꼬 택시타고 갔다. 땡볕에 마을버스 기다리다가 돌아삘라켔다.
정관 신도시 도로가 머리위를 달리는 곳이 바로 오늘의 수도암 바로옆 용연폭포다.
이 곳은 수량이 별로... 그러나 무조건 마누라보고 "우와! 멋지다!!"왜냐하몬 미리 깔아놔야 잔소릴 안 듣거든...
첫 입구에 용연저수지 낚시터가 보이고 이어서 수도암이나타났다. 오늘 지하철에서 수도암 스님을 만나 몸이불편하신 주지님의 쾌유를바라며 시주를....
폭포 윗길로 조금만 더 올라가니 잔잔히 흐르는 물길이 나름대로 운취가 있었다. 거문산 하산길과 같다.
멀리 계곡 가운데 짝지가 보인다. 수량이 적어서 발만 담그고... 아침에 국수 한 대접을 먹은 덕분에 가져온 음식은 푸대접, 얼은 맥주캔만..
아직도 녹지않은 맥주 맛 좀 볼라카다가 에라이 소주나 한잔하자!!
술이 한 잔 들어가니 무릉도원이 바로 여기구나, 점점 경치가 좋아진다.( 술 기분이 좋아진다)
얼큰히 기분좋은 느낌으로 짝지하고 하산하면서 여름시간을 만끽하였다. "와이고 더버라. 그래도 우리 잘 보냈제?" 또 한 번 아양을 떨었다.
고놈의 버스가 여름 날씨처럼 추~욱 쳐져오니 기다림에 마침 적당한 곳에 ( 심가네) 간판이 눈에 들어와 또 한 번 마눌님께 충성하였다. ("아지메요, 여기 파전하고 동동주 한 사발 주소!")
이 곳 주인마님과 찰칵! 위 사진중에 채소가 보이는데 우리보고 집에서 묵어라꼬 묶어묶어 다발로 주셨다. 이 놈 인상이 좋다꼬^^ 아니 울 마누라 인상이 참 좋다꼬. 덕분에 가방는 더 불어났다. 오늘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