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동 아홉산, 개좌산, 그리고 무지산 오르기
2010년 부산에는 장마가 오늘부터 끝이라는데 오전 9시 30분에 집을나서서 자유시장 정류소에서 99번 버스를 타고 회동동 종점에서 동행할분(계급:동서행님)과 함께 10시 30분 산행을 시작했다.
광영 공예를 좌로 하고 수자원 보호초소를 지나 상수원보호구역 표지판을 찾으면 오늘의 첫 산행지인 아홉산 들머리가 나온다.
철탑을 지나 임도를 잠시오르면 짧은 밧줄이 있는곳이 두번 째 들머리다. 미끄럼방지 철망을 밟고 약 20분정도 오르면 첫 봉우리가 나온다.
땀을 식힐 첫봉우리인 하영봉에 도착하여 회동 수원지를 바라보니 어제내린 장맛비 땜에 물이 황토물로 누~렇게 되어 있었다.
머얼리 오른쪽에 금정산 계명봉, 장군봉, 왼편으로 고당봉이 눈에 들어 왔다.
시야를 남쪽으로 돌려보니 왼편에 해운대 장산, 오른편에 금련산과 황령산 철탑들이 들어왔다.
금정산 주 능선이 확실하게 보이고 잠시 머물러 사진 함 박았다.
저 머얼리 부산의 끄터머리 노포동과 똥실똥실한 계란이 떠오르는 양산 덕계가는 길이 보인다.
드뎌 아홉산 정상에 도착했다. 날씨가 더운게 아니라 뜨거웠다. 얼굴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 벌컥 벌컥 물이 최고였다.
아홉산너머 개좌산과 무지산이 떠억 버티고 서 있었다. 가운데 개좌고개 터널을가로질러 넘어서야 했다.
우선 시간이 밥 때가 되었기에 막걸리 한 잔 곁들여서 맛있게 먹고 후반 산행을 하기로 했다.(오늘 점심 메뉴는 누룽지 한 사발과 콩밥!)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가슴 따뜻한 전설의 누렁이가 개좌산이름의 주인공이였다.선비를 살린 개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이 곳이 그 배경이라 다시금 눈을 들어 개좌산을 바라보았다.
개좌산 오름이 오늘 산행 중 최고 힘이 든 시간이였다. 약 30분을 경사도 60도이상의오르막으로 땀과 가쁜 숨소리로 보내야 했다.
막상 정상에서니 이게 왠 일! 포크레인이 떠~억!! 산 불 예방 카메라설치 작업을 한단다. (포크레인은 우째 올라왔소? 알고보니 바로 뒷편아래가 실로암 공원묘지였다.)
개좌산에서 무지산 가는 길은 눈 감고 단 숨에 올라 갔다.
무지산 정상에서니 동해가(태평양 아이가!)보이고 멀리 좌천 달음산과 2주전에 갔다온 일광산이 눈에 들어왔다.
해운대 장산을 좌로하고 오른쪽으로 동래구, 금정구가.....
뒤로는 사직 운동장, 백양산, 금정산 가운데 남산 컨트리 클럽이보이고 아래 봉우리가 아홉산 능선!
야! 와우! 우리집 보인다!! 동서 행님이 황령산 철탑보고 하는 말이다. (철탑아래 한신아파트 )
이제 마지막 하산이 남았다. 아랫반송, 윗반송이 눈에 들어오고...
무지산 돌탑(완성도가 약60%)을 지나 체육공원오른편 오솔길로하산!
약수터에서 물 맛 검증하여 보니 합격!
날머리는 반송 동부산대학!
앗! 하산 길에 누드를!!!...
행님~!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오후 6시 반송 동부산대학 정류소서 129번 버스타고 끄~읕!!!